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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TMI] 알면 더 재밌는 호주 이야기

호주의 봄은 왜 '공포'인가? 자전거 헬멧에 빨대가 꽂힌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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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TMI : Part 4

하늘에서 내려오는 공포의 급강하!
호주 까치 '마그파이' 서바이벌 가이드

호주의 봄(9월~11월)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Swooping Season(급강하의 계절)'이라 불리는 공포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브리즈번에서 워홀 할 때 일이에요. 어느 날 아침 공원 옆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슈윽-"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스쳐지나갔어요. 처음엔 그냥 큰 새가 날아가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마그파이한테 swooped 된 거였습니다. 퀸즐랜드는 특히 봄철에 마그파이 공격이 심한 지역이라 현지인들도 출퇴근 루트를 바꿀 정도거든요. 오늘은 호주 워홀러라면 한 번쯤 마주치게 될 호주의 진짜 지배자, 마그파이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한국의 까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지만, 호주의 까치 '마그파이'는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평소에는 아름다운 지저귐을 들려주는 평범한 새 같지만, 번식기인 봄철(9월~11월)이 되면 이들은 180도 돌변합니다. 자신의 둥지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영역 안에 들어온 인간을 '침입자'로 간주하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기 때문이죠.

😱 "Swooping" - 공중 습격의 공포

마그파이의 공격 방식은 매우 지능적입니다. 뒤에서 소리 없이 접근해 머리나 귀, 심지어 눈 부위를 부리로 쪼거나 날개로 때립니다. 이를 'Swooping'이라고 부르는데, 매년 호주 전역에서 수천 건의 부상 사고가 보고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그파이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합니다. 한 번 자기 영역에서 나쁜 인상을 심어준 사람은 몇 년이 지나도 기억했다가 공격한다고 하니, 마그파이와는 절대로 싸우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호주인들이 이 공포에 대처하는 방식은 가히 예술적입니다. 가장 흔한 풍경은 자전거 헬멧에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Cable Ties)를 고슴도치처럼 꽂아두는 것입니다. 새가 머리에 내려앉지 못하게 방해하는 물리적 차단막인 셈이죠. 어떤 이들은 헬멧 뒷면에 '가짜 눈'을 그려 넣기도 합니다. 마그파이는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는 공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워홀러를 위한 마그파이 생존 전략

1. Magpie Alert 확인: 호주에는 실시간으로 마그파이 공격 위치를 공유하는 웹사이트(magpiealert.com)가 있습니다. 집 근처나 출퇴근길에 '위험 구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2. 절대 뛰지 마세요: 공격을 받았을 때 당황해서 뛰면 마그파이는 더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침착하게 걷거나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구역을 벗어나야 합니다.
3. 눈 마주치기: 우스꽝스럽지만 뒤통수에 눈 모양 스티커를 붙이거나, 선글라스를 머리 뒤에 걸치고 다니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4. 친해지기: 마그파이는 지능이 높아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나 우호적인 이웃은 공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브리즈번에서 저는 그 이후로 공원 옆 루트 대신 큰 도로 쪽으로 돌아다녔어요. 웃기지만 진짜 효과 있었습니다. 브리즈번 사시는 분들은 특히 New Farm Park, Southbank 쪽 조심하세요. 머리 위에서 "슈슉-" 소리 들리면 절대 뛰지 말고, magpiealert.com에서 위험 구역 미리 확인하는 거 강추합니다.

이것으로 호주 TMI 4부작 시리즈를 모두 마칩니다. 캥거루부터 깨끗한 공기, 헝그리 잭스, 그리고 마그파이까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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